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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21 10:49
당도 낮은 여름과일 대형마트서 '외면'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473  
당도낮은 여름과일 대형마트서 ‘외면’
 

  대형 마트들이 당도가 낮은 과일은 산지로 반송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아진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입맛 잡기 경쟁치열 … 당도 떨어진 수박 반품 사례 잦아

대형 마트들이 당도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과일의 입고 및 판매를 잇따라 취소하며 소비자 기호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당일 해당품목의 판매를 포기할망정 당도가 낮은 과일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당도를 잣대로 한 과일의 품질관리가 대형 마트 업계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ㄱ마트는 지난주 초 산지에서 납품된 수박을 입고시키지 않고 반송 처리했다. 전날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면서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자, 아예 수박 판매를 포기한 것이다.

ㄴ마트도 최근 충북의 한 산지에서 올라온 수박 5t을 판매하지 않고 산지에 반품했다. 역시 장맛비로 인해 당도가 떨어진 데 따른 조치였다. 이 업체는 수박 등 여름과일 입고 시엔 차량 운전기사가 보는 앞에서 디지털당도계를 이용해 당도를 측정, 입고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있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박·참외·복숭아 등 계절과일 가운데 당도가 낮아 반품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주로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출하되거나, 끝물로 접어든 과일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 마트들도 과일 품목별로 자체 당도 기준을 정해 놓고, 기준을 초과한 상품만 매장에서 판매토록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형 마트들이 당도표시제와 당도보장제 등 당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 할인경쟁이 한계에 이르자, 당도 등 품질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소비자들이 과일을 구입하면서 가격이나 신선도보다 갈수록 당도를 더 중요시하고 있는 것도 대형 마트들이 당도가 낮은 과일을 외면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의 수박 구입 시 고려사항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난 2005년에는 응답자의 56.7%가 맛·당도를 꼽았으나, 올해 조사에선 71.1%가 맛·당도라고 응답했다. 반면 신선도와 가격을 꼽은 소비자는 2005년 34.6%와 3.6%였으나, 올해는 15.9%와 6%로 조사됐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당도가 낮은 과일을 팔았을 때는 소비자들이 곧바로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하는 등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고객 관리를 위해서라도 당도가 낮은 과일은 앞으로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출처:농민신문(2008년7월21일)